6개월 만에 3,000선을 내준 코스피의 낙폭이 속절 없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공급망 차질과 유럽·중국 에너지난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 3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50포인트(2.57%) 추락한 2,941.68에 거래 중이다. 현재 하락폭은 지난 2월 26일 기록한 2.80% 이후 약 7개월(종가 기준)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또한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3월 25일(장 중 2,987.83) 이후 6개월 만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8억 원, 879억 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2,293억 원을 팔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31.69포인트(3.22%) 급락한 951.5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4억 원, 127억 원을 팔았다. 기관은 632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 시각)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14%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1.50% 위로 올라가면서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2.29% 급등해 배럴당 77.62달러에 종료했다. 장중 3% 넘게 뛰며 배럴당 78달러를 넘기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