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콜드플레이 콜라보 곡도 빌보드 메인 차트 1위...팝 시장 컬래버 '0'순위 된 BTS

BTS 통산 6번째 1위… 비틀즈 이후 최단 기간
피처링 참여 곡 정상 올리며 글로벌 인기 증명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9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곡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작업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지난 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TS 멤버들은 당시 특사 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의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1위로 데뷔했다. BTS는 자신의 곡뿐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한 노래들도 잇따라 차트 정상에 올려 놓으며 미국 팝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빌보드지는 4일(현지시간) ‘마이 유니버스’가 오는 9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4일 발매된 이 곡은 오는 15일 출시되는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의 두 번째 싱글곡으로, 두 팀의 합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아 왔다.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직접 한국을 찾았고, 하이브 사옥에서 BTS 멤버들과 곡을 녹음하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 틱톡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로써 BTS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약 1년 1개월 만에 모두 6곡을 차트 1위에 올리게 됐다. 이는 지난 1964~1966년 비틀즈(1년 2주) 이후 최단 기록이다. 지금까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BTS (참여)곡은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 스페셜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이다.


‘마이 유니버스’는 세계적인 록밴드이면서도 오랫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과 인연이 없었던 콜드플레이를 1위로 끌어올리면서 BTS 인기의 강력함을 방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곡으로 메가 히트곡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이후 약 1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BTS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이들과의 컬래버에 대한 팝 스타들의 관심도 연일 커지고 있다. ‘버터’ 리믹스버전에 참여한 미국의 여성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은 재계약 문제로 갈등 중인 소속 음반사가 리믹스 버전 출시를 막자 법원에 긴급구제를 요청하면서까지 강한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조시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가 BTS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