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무너진 코스피 3,000 '쇼크'...코스닥도 '와르르' [마감시황]

미·중 글로벌 악제에 기술주 중심 韓 시장 타격
코스피 외인 6,000억원 순매도…기관·개미 주가 방어
코로나 알약 치료제 개발 소식에 韓 바이오주 최악의 날
셀트리온 그룹주 주가급락, 코스닥 시장도 2.83% 하락

인플레이션 불안,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종료했다./연합뉴스


반년 만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졌다. 장중 한때 2,940선까지 급락하며 2,900선까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컸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2,940.59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축소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 3,560억원, 2,345억원을 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6,236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 3,00선이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미국 머크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알약 치료제 개발소식에 바이오주가 폭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시장에서 직전일 대비 주가가 12.10%급락한 21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직전일 대비 7.20%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37%), SK하이닉스(000660)(-2.10%), NAVER(035420)(-3.01%), LG화학(051910)(-2.99%), 삼성SDI(006400)(-3.82%)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유가 급등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 초반 1.50%로 다시 상승하는 등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며 기술주 중심의 코스피시장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10일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이날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하락한 955.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2,3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 1,374억원, 1,105억원 순매수했다.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소식에 셀트리온 그룹주가 흔들린 게 하락의 원인이 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2.84%급락했고, 셀트리온 제약도 10.21% 주가가 밀렸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2.66%), 에이치엘비(028300)(-5.41%), 카카오게임즈(293490)(-2.31%)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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