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NC), 넷마블(251270), 넥슨 등 ‘3N’이 토종 앱 마켓 살리기에 나선다.
업계가 자율적으로 ‘동등접근권’을 실행에 옮겨 국내 앱 마켓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동등접근권은 소비자들이 앱 마켓 종류를 불문하고 특정 콘텐츠에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최근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에 포함됐다가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오는 13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방위 이원욱·한준호 의원, 국내 대표 게임사 NC·넥슨·넷마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유관 전문 기관 및 협회 등이 앱 마켓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맺는다.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 마캣은 구글·애플 등 글로벌 앱 마켓에 비해 입점 수수료가 낮아 소비자 혜택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국내 앱 마켓들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시장이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부족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콘텐츠 기업들에게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토종 앱 마켓에 입점한 앱의 수가 많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들은 글로벌 앱 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NC의 경우 ‘프로야구H2’, ‘리니지2M’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 게임이 구글과 애플 앱 마켓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다.
3N과 관련 업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앱 마켓에 적극 입점해 국내외 앱 마켓 간 공정 경쟁을 도모하고 이용자 선택권과 편익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실제 이번 협약에는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 앱을 국내외 앱 마켓에 차별 없이 출시하고, 앱 마켓 사업자들은 콘텐츠 사업자들의 입점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앱 마켓에 출시하면 이용자들 편의나 선택권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며 “국내 앱 마켓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등접근권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대신 이해 관계자들과 관계 기관들이 협약 형식을 통해 자율적으로 달성하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