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가족회사로 돈놀이' 지적에 "죄송하다"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노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감사보고서를 보니 가족끼리 돈놀이를 하는 놀이터 같다”며 “선물옵션 투자로 8억씩 이익을 내고 지주사로 계열사에 경영 간섭해 주도권을 행사하는 등 금산분리 위반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증권회사를 따로 차리든지 금융업에 제대로 진출하든지 해야 되는데 ‘내 돈 갖고 내 맘대로 한다’는 말이 어울린다”면서 “최고 플랫폼 회사의 오너라면 일자리를 더 만들고 세금을 더 내고 경영철학을 설립해 한국경제에 더 기여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지주사가 아니고 2007년 카카오 설립 이후 이해충돌 탓에 모든 사업 진행을 멈췄다”면서도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처 챙기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가족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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