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유력 대선 후보 공약, 전혀 검토한 적 없다”

내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은 주어진 소명
“토지세 부정적 의견은 일반적 입장일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관련해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에 대해 검토하고 있냐’고 질의하자 “검토하지 않았고 주문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일부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보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질책했고,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기재위원장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내부 경선을 통해 뽑는 중이니까 각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지으면 이런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예비후보 단계에서 이런 논의하는 것도 조금 그렇긴 하다”며 “(대선) 후보가 정하지면 정식 검토하라고 여야가 정부기관에 요청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12월에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해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주어진 소명인 2022년 경방은 당연히 수립하는 것으로 (류 의원) 질문처럼 공약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토지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은 새로운 세목에 관한 일반적인 입장을 설명한 것일뿐 이재명 경기지사의 ‘토지세 신설’ 공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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