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필리핀에서 건설장비 62대를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필리핀 파나이섬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건설업체로부터 22톤·34톤급 크롤러 굴착기 27대와 14톤·19톤급 휠 굴착기 12대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필리핀 광산회사와 45톤급 굴절식 덤프트럭 18대와 80톤급 굴착기 5대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들 장비는 필리핀 루손섬 비콜 지역의 구리 광산에 투입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필리핀에서만 올해 총 1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규모다.

현지 사정에 맞춰 구축한 서비스망과 맞춤형 영업전략이 이번 수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굴착기에 부착된 원격장치가 위치와 가동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텔레매틱스를 활용한 장비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필리핀 현지에 선제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AS망 등을 제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