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개발자 영입 2차전…‘사이닝 보너스’ 1억까지 쑥

에이블리·메쉬코리아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 나서
‘무제한 식대’ 등 복지도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주요 유통 및 패션 업체들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개발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수천만 원대였던 ‘사이닝 보너스’ 규모가 1억 원까지 치솟는 등 개발자 채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에이블리 디스커버리’ 채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리더급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백엔드(BE) △프론트엔드(FE) △iOS △안드로이드 △머신러닝 엔지니어 5개 분야로,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사이닝 보너스 1억 원을 일시 지급한다.


사이닝 보너스 제도 외에 최신식 오피스 및 장비 제공, 업계 상위 연봉, 5가지 종류의 보상, 제한 없는 식대 지원, 교육비 및 도서 지원 등 개발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과 업계 최고 보상 체계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이날 모바일 앱 개발자 공개 채용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 개발 부문에서 2~3년 경험을 가진 개발자다. 또 디자인, 마케팅, 머신러닝, 데이터 등 전 직군에 걸쳐 신규 인력도 상시 채용한다. 이를 통해 당근마켓은 현재 240여 명의 임직원 규모를 연내 3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도 디지털 물류 혁신을 위해 파격적인 사이닝 보너스와 스톡옵션 등을 내걸고 IT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덕트 오너 등 3개 직군이다.


메쉬코리아는 이번 채용에서 우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사이언스 직군에 지원한 최종 합격자에게 5,000만 원에 달하는 사이닝 보너스 또는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메쉬코리아 사내 직원의 추천이 있는 경우 해당 직원에게는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롯데쇼핑도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개발, 풀필먼트 기획 등의 분야에서 IT 전문 경력 사원을 채용 중이다. 홈플러스도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모바일 기획자와 개발자를 모집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지난달 3년 만에 60여 명의 개발자를 선발하는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유통업계에서도 개발자 없이는 사업 자체가 안된다”며 “특히 네이버나 쿠팡 같은 IT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발자 채용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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