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2,900선까지 밀려났다. 올 들어 10개월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 역시 920선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6포인트(1.82%) 내린 2,908.3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해 12월 30일(종가 2,873.47) 이후 최저치로 지난 7월 6일(3,305.21) 대비 396.9포인트(12.0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1,767억 원, 8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2,794억 원을 순매도했다.
대내외적 악재들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기 둔화 우려 및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경기 모멘텀이 꺾이고 기업이익 개선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악재성 재료가 유입되면서 매출 출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카카오(035720)(1.80%), NAVER(035420)(0.67%)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인터넷기술주와 현대차(005380)(0.26%)만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01포인트(3.46%) 떨어진 922.36에 장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3월 11일(종가 908.01)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1,35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906억 원, 538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CJ ENM(035760)(5.47%)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