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다음달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상반기에만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 2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이번 IPO로 SM상선의 최대주주는 삼라마이더스에서 티케이케미칼(104480)로 바뀐다.
SM상선은 IPO를 통해 3,384만 4,220주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1만 8,000~2만 5,000원으로 최대 8,461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이다.
SM상선은 화물운송 전문 기업이다. 최근 해운 대란에 실적이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 기준 매출 7,076억 원, 영업이익 3,090억 원을 거뒀는데 2020년 한해 실적은 매출 1조 328억 원, 영업이익 1,406억 원이었다.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기업가치로는 약 2조 4,837억 원을 제시했다. 주당 평가액은 2만 9,354원. 다만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2조 1,153억 원으로 확정됐다.
IPO를 계기로 SM상선의 최대주주도 기존 삼라마이더스에서 상장사인 티케이케미칼로 바뀐다. 삼라마이더스가 1,015만 3,267주(공모가 상단 기준 2,538억 원)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데, 티케이케미칼은 135만 3,768주(338억 원)만을 매각하기 때문이다. 공모 후 기준 지분율은 티케이케미칼 22.04%, 삼라마이더스 21.09% 등이다. 한편 SM상선의 일반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인수단인 KB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유안타증권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