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 대신 세제를 제공한 호텔 관계자 4명이 지난달 27일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서 고객에게 시럽 대신 세제를 제공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콘래드서울 호텔 및 호텔 식음료부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말 콘래드 호텔 뷔페 식음료스테이션을 이용하다 소스통에 담긴 화학물질 세제류를 마시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설탕 시럽으로 착각하고 세제를 먹은 A씨는 입에서 다량의 거품이 나고 구역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음식을 담는 소스통과 세제류가 든 용기를 같이 보관하면서 세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호텔은 약 2년 전부터 라벨 없는 소스통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호텔의 한 직원이 소스통에 세제류를 채우고 이를 다른 직원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장면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