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내 첫 화상 정상회담…공급망 해법 논의할 듯

양측 합의…갈등 완화되나 관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에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촉발한 주원인 중 하나가 미중 무역 전쟁이고 양측 모두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이 갈등 완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스위스 취리히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연말 이전에 화상 양자 회담을 갖기로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과 지난달 9일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복기해보면 정상회담에서는 공급망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분야는 경제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을 유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 문제가 악화하면서 운동화에서 가구·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공급난이 심해지고 있고 그 결과 인플레이션도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철폐 요구 등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역시 바이든 행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정 등의 정책으로 어려움이 크다. 이 때문에 양자 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다만 미국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도 중국의 인권과 양안 문제를 집중 제기했고 중국도 화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국내에 알리기조차 하지 않는 등 화상 회담에서 현실적 대안을 도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