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투어’로 유명한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이 최근 전남도립미술관에 다녀갔다. 이는 RM이 전남도립미술관 건물을 배경으로 지난 5일 찍은 사진을 최근 BTS 공식 트위터에 업로드하면서 알려졌다. RM은 트위터에 “초록”이라는 문구와 함께 책장, 북카페 등과 함께 미술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전남도립미술관 측 관계자는 7일 “우리 미술관에서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RM은 평소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김환기,유영국 등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미술관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이 고(故)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장품 21점을 기증받아 구성한 특별전에는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등 전남 출신 거장들의 작품과 유영국, 박대성, 김은호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총 19점이 전시 중이다. 전국적인 ‘이건희 컬렉션’ 열풍 속에 전시 개막 첫 주말에만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전시다.
현재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이건희 특별전’ 외에도 러시아 작가그룹 AES+F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도 열리고 있다. RM이 다녀간 5일은 방한한 작가들이 미술관에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할 때였다. 이와 함께 미술관에서는 소전 손재형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는 등 근현대, 동서양 미술을 관통하는 전시가 한창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RM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접 미술관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전시인데, RM의 방문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건희 기증작 특별전은 11월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