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00' 먹은 남성…뱃속에서 '못·칼·나사' 나왔다

나사·칼 등 1kg 넘는 쇠붙이 나와…"술 끊은 뒤 금속물체 삼키기 시작"

환자의 배에서 나온 나사와 못 등의 금속 물질 사진이다.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병원 제공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의 배에서 1㎏이 넘는 못, 칼 조각, 나사 등 금속 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1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발트해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에 있는 병원에 방문했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남성의 배 속에는 못, 칼 조각, 나사 등 다량의 금속 물체가 들어있었다. 이 남성이 삼킨 금속 물질의 무게는 1kg이 넘었고, 2mm부터 10cm까지 그 크기도 다양했다. 남성은 수술 후 병원 관계자들에게 술을 끊은 뒤 최근 몇 주에 걸쳐 금속 물체를 삼켰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3시간 이상의 긴 수술을 진행한 후에야 남성의 배 속에 있는 금속 물질들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 사루나스 데이데나스는 "엑스레이 사진을 대조해가며 3시간 동안 수술을 진행했고, 환자의 배에 있는 가장 작은 것까지 모든 이물질을 제거했다"면서 "이런 사례는 매우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남성의 배에서 나온 못과 나사로 가득찬 수술 트레이 사진을 현지 언론에 제공했다. 현재 남성은 수술을 받은 뒤 안정된 상태라고 병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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