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중국 폴리염화비닐(PVC) 사업 법인을 활용해 6,000억 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은 중국 공장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헤임달PE)에 중국 PVC 자회사의 지분 49%를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6,000억 원이며 양측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헤임달PE가 투자하는 대상은 중국에서 PVC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의 완전 자회사인 한화케미칼 닝보 법인(Hanwha Chemical Ningbo Co., Ltd )의 지분 49%다. 한화솔루션은 이 법인을 물적 분할한 뒤 헤임달PE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IPO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인 헤임달PE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거래에 앞서 양측은 닝보 법인의 기업가치를 1조 2,000억~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중국 현지 공장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PVC는 공업 재료를 비롯, 건축자재와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 폭넓게 쓰이는 소재다. 지난 196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VC 자체 생산에 성공한 한화그룹은 이후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며 압도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닝보 법인은 2008년 설립됐으며 연간 37만 톤의 생산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