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 의원 아들 곽병채 씨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분양대행업체 A 사의 이 모(50)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 관계다.
곽 씨는 올해 3월 화천대유를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큰 논란이 일었다. 화천대유와 곽 씨는 산업재해 등 업무 성과가 반영된 액수라고 항변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곽 의원과 곽 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박 전 특검의 인척 이 대표에게는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박 특검의 구체적인 관계도 캐물을 전망이다. 이에 김 씨 측은 “이 대표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지만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전 특검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전담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