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코로나 시국에도 행락객 북적

한글날 연휴 첫날 전국 명산·유원지 행락객 줄이어
산행과 해변서 가을 만끽…제주 관광객 10% 증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역 축제 비대면 진행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 캠핑 차량이 꽉 들어차 있다. /연합뉴스

한글날이자 연휴 첫날인 9일 전국의 명산과 유원지, 공원이 휴일을 즐기고 가을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북적였다.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는 단풍철을 맞은 산행 인파가 몰려 한때 진입로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4,700여 명, 월악산 국립공원에 3,1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는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한글날을 전후로 8~11일 나흘 간의 연휴 동안 15만8,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3,437명보다 10.2% 증가한 수치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대형 인형 퍼레이드와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과의 주홍빛 메리골드로 꾸며진 정원을 감상하려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인기 놀이기구 대기 시간이 4∼5시간에 이를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용인 한국민속촌과 전북 전주 한옥마을 등에도 민속놀이와 공연, 먹거리를 즐기려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충남 태안·보령 등 서해안 항·포구 식당에는 가을철 별미인 전어와 각종 해산물을 맛보려는 식도락가들로 북적였다. 태안군 몽산포해수욕장의 오토캠핑장은 주말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캠핑족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강원도 동해안 주요 해변은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한산했다.



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월정사 옆 선재길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다. /평창=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전국 지자체 대부분은 준비한 가을 축제를 취소하거나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은 코로나로 1년 연기한 데 이어 19세 이하 부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축소됐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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