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지역 경선에 참석하기 위해 경선장에 들어가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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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0%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하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경선의 막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치러진 경기 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표 9만 5,841표 중 5만 6,820표(59.29%)를 얻어 과반 연승에 성공했다. 이 지사가 경기 경선에서 기록한 득표율은 지난 10 곳의 지역 경선과 1·2차 슈퍼위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사가 ‘안방’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을 연임한 후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다.
반면 이 지사의 과반 연승을 저지해 결선 투표 진출을 노리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0%대 지지율을 사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 경선에서 2만 9,248표를 받아 득표율 30.52%를 기록했다. 이에 사실상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이 유력해 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가 10일 진행될 서울 지역 경선과 제 3차 슈퍼위크에서 약 10만 2,000여 표(지역 투표율 50%·슈퍼위크 투표율 80% 가정)만 더 확보해도 과반 득표가 가능해서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서울 지역 14만 858명, 재외국민 4,933명, 3차 슈퍼위크 30만 5,799명 등 총 45만 1,590명의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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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서울 지역 여론조사 결과, 누적득표율과 차이 없어
서울 경선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표심은 물론 3차 슈퍼위크에 반영될 전국 표심도 누적 득표율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이 지사의 경기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은 55.29%(60만 2,357표)다. 이 전 대표는 33.99%(37만 324표)로 2위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각각 9.11%(9만 9,246표), 1.61%(1만 7,570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0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자신이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4%가 이 지사를 지지했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과 1.29%포인트 차이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22%였다. 같은 조사에서 진보층의 이 지사 지지율은 4주 전 46%, 3주 전 50%, 1주 전 48%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서울로 지역을 한정했을 때 이 지사 지지율 역시 4주 전 25%, 3주 전 36%, 1주 전 32%, 10월 1주차 38%로 같은 추세로 점증했다. 서울 경선 결과도 지금까지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점쳐지는 이유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N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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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색량, 한달 째 이낙연 5~6배…SNS 언급량도 明>洛
여론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검색어 데이터에서도 같은 추이를 읽을 수 있었다. 구글 검색량 분석 서비스인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주간 이 지사의 검색량 평균(39)은 이 전 대표 검색량 평균(7.52)보다 5.18배 많았다. 기간을 지난 일주일로 한정하면 이 지사의 검색량이 이 전 대표보다 6.14배 더 높았다.
서울과 경기도 마찬가지다. 서울 지역의 지난 3주간 이 지사의 검색량 평균은 31.14로 이 전 대표(6.62)의 4.7배였다. 최근 7일로 한정하면 이 지사의 검색량 평균(27.71)은 이 전 대표(5.29)의 5.24배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3주간 이 지사의 검색량 평균치(43.1)는 이 전 대표(7.1)의 6.07배였다. 수도권의 넷심이 전국 평균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표보다 이 지사에게 5~6배 더 쏠려있던 셈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 6일 이 지사의 검색량은 77로 이 전 대표(6)의 12.5배에 달하기도 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셜네트워크 언급량 추이 / 자료제공=썸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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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언급량 추이도 이 지사에게 유리했다. 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화 해 분석해주는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 지사의 언급량은 261만 4,027건으로 이 지사(130만 3,178건)의 2배에 달했다. 지난 3일의 경우 이 지사의 언급량(8만 9,742건)과 이 전 대표의 언급량(6만 1,463건) 차이가 1.46배까지 줄어들기도 했으나 지난 9일에는 다시 2.23배(이재명 11만 8,699건, 이낙연 5만 1,899건)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