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백교문학상 시상식 열려…유종인의 '어부바' 대상 받아

지난 9일 강원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 제12회 백교문학상 시상식에서 권혁승(앞줄 왼쪽 여덟번째) 백교효문화선양회 이사장과 수상자, 참석 귀빈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릉문화재단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백교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9일 강원도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렸다. 대상은 시 ‘어부바’를 쓴 유종인씨에게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인 김후란 서울문학의집 이사장은 ‘어부바’가 “어머니와의 사랑을 노래한 감동적인 시”라고 대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유종인씨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효(孝)’이다 보니 어머니,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생전 부모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셨던 사랑과 희생이 시를 쓰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1996년에 등단해 시와 시조, 평론을 꾸준히 쓰고 있다. 우수상에는 전순선 씨의 시 ‘하늘 높이 날고 싶은 오월’과 최남미 씨의 수필 ‘아버지의 그림’, 이임진 씨의 수필 ‘신사임당 이율곡의 효사상 계승’이 각각 뽑혔다.



지난 9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 제12회 백교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유종인(왼쪽부터), 전순선, 이임진, 최남미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릉문화재단

백교문학상은 ‘효 사상 함양과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사단법인 백교효문화선양회(이사장 권혁승)와 강릉문화재단(이사장 김한근)이 공동 주관하는 상이다. 매년 효와 사친(思親)을 주제로 시와 수필 작품을 공모, 시상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1차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시 38편과 수필 62편 가운데 효 사상이 응축된 사고의 깊이와 문학적 기량을 동시에 갖췄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어부바’ 등 수상작은 백교효문화선양회가 발간하는 ‘사친문학’지에 실리게 된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서는 사친문학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기틀 마련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김후란 서울문학의집 이사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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