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고 전방위로 홍보하라"

박수현, 文대통령 수소경제 지시사항 공개
"2~3년 간 발전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
파리 방문한 文 "도심 충전소 설치" 지시에
국회 충전소 생겨..."文, 놀랄 만큼 전문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시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1일 페이스북에 20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6일 문 대통령의 참모회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막연한 불안감”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21개국인데 우리나라만 셀프충전을 못 하고 있다. 우리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불안감 때문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LPG나 석유보다도 사고 비율이 낮은 에너지인데 국민께 인식이 잘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 수석은 최근 수소경제와 관련한 기업과 언론의 관심을 2~3년 전과 비교하며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는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라고 표현했다. 특히 2018년 10월 문 대통령의 파리 수소충전소 방문 일화를 거론하며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시 프랑스 파리 얄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운전자가 충전을 직접 하느냐”라고 수소충전소 업체인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물었고, 회장은 “운전자가 스스로 충전한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파리에는 도심 내 번화가에 수소충전소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 외곽에 충전소가 설치돼 소비자의 불편이 크므로 우리도 도심에 짓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보자”고 제안했고 이는 국회 수소충전소 건설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또 2019년 1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보고받고 “기업의 생산능력은 충분한데 국가가 인프라와 보조금 예산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제약을 받는다면 문제 아니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업체의 생산능력이 있다면 최대한 수요를 늘려나가는 방안과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며 “정부가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합리적 이유와 관련 규제를 빨리빨리 풀어나가야 할 필요성을 국민께 설득력 있게 설명해 드리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놀랄 정도로 전문적인 모습을 보였고 현황 파악이 잘 돼 있었다”며 “토론에서 문 대통령은 34차례나 발언을 했고 대통령의 질문에 담당 참모의 답변이 막히는 일도 많았다”고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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