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주점)’ 업주와 손님 등 80여명이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무더기 적발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55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홀덤펍에서 불법 영업을 한 업주(40)와 손님 등 총 8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홀덤펍은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지침에 따라 영업이 금지된 업종이다. 일부 홀덤펍은 방역 규제를 피해 일반음식점이나 보드게임카페 등으로 등록해 변칙 영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도박이 연일 이어진다"는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단속 당시 내부에서는 손님들이 테이블 7개에 나눠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홀덤펍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각각 20만~30만원씩 입장료를 받고 카드게임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업소는 지난달에도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주를 상대로 불법도박이 벌어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업주 A씨는 이곳이 홀덤펍이 아니라 행사 영상 촬영이나 공간 대여 용도의 스튜디오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영업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몰래 영업을 하지 않았고, 홀덤펍이나 홀덤 게임장으로 운영하거나 불법도박을 하지 않았다”라며 방역지침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