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직장인이 최근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임차보증금 마련 등 부동산 관련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노후 자금을 당겨온 사례가 많았다.
12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2016년 4만 91명에서 지난해 7만 1,931명으로 4년 간 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도 인출액은 1조 2,317억 원에서 2조 6,341억 원으로 2.1배 늘었다.
중도 인출 사유 중 대다수가 주거 문제와 관련됐다. 지난해의 경우 중도 인출액의 62.3%가 주택 구매,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 등 부동산 관련 자금 마련에 쓰였다.
장기요양·파산선고·회생 등 생활고로 퇴직연금을 뺀 비율은 36.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0~50대에서 생활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금액이 늘어났다. 이들이 생활고로 중도 인출한 퇴직금은 2016년 3,729억 원에서 2020년 6,703억 원으로 7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