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에 AZ 백신 110만 회분·47만 회분 공여 (종합)

오늘 인천 출발→13일 현지 도착
재외국민 안전 확보·신남방 정책 등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베트남과 태국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여한다. 한국이 특정 국가에 직접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질병관리청은 "팬데믹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및 태국에 각각 AZ 백신 110만 회분 및 47만 회분 공여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공여분은 이날 인천에서 출발해 13일 양국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베트남 및 태국 정부와 백신 공여와 해당 백신의 재외국민 접종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 기간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달 중 베트남에 100만회 분의 코로나 백신을 공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번 백신 공여에 대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지원 요청 및 우리 재외국민 안전 확보, 신남방 정책, 코로나19 피해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번 공여가 양국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국내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보아가며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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