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000만원을 넘어서며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의 상승폭은 이에 못 미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최근의 가격 상승폭을 유지하며 횡보한다면 곧 알트코인도 큰 반등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는 “비트코인이 12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5만 7,000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크게 하락 중인 알트코인 가격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주요 암호화폐 수익률은 비트코인이 28.3%인 반면 이더리움은 5.7%, 리플은 1.1%, 도지코인은 -7.3%, 에이다는 -16%였다.
후오비코리아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상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BTC) 페어마켓 원리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페어마켓이란 비트코인을 기축통화처럼 사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시장이다.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사토시로 책정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경우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가격 조정이 발생한다.
후오비코리아는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알트코인은 자동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되기 때문에 갭을 매우기 위한 알고리즘 매매가 작동돼 알트코인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시장 전체 가격이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원리도 비트코인 급등 시에는 가격 갭이 매꿔지기까지 시간차가 발생하게 된다”며 “최근의 장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이 46%까지 오르며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기 때문에 알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그 갭을 매꾸기 위한 매수세가 부족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4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46.8%로 지난 9월 13일 40.1%에서 크게 올랐다. 후오비코리아는 “비트코인의 상승 독주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고점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후 횡보할 때, 알트코인으로 자본과 거래량 집중이 시작되며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벌어졌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상승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오비코리아 최진영 수석은 “암호화폐 시장은 역사적으로 코인 간 순환 상승이 반복되는 구조로 비트코인이 10월 초의 가격 상승폭을 유지해주면서 횡보한다면 상승장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가 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비트코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알트코인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