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당무위 결과 수용에 대해 양측 캠프 교감 있어”

“당무위는 최고의사결정기구…결과 수용 공감대 있어”
“원팀이 가장 중요, 승복 조건 열기 위해 당무위 개최”
“설훈 의원 격양된 발언, 캠프 전반 의견 아닌 듯”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민주당이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논란’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무위에서 결론을 내면 이를 받아들이자는 것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전 대표 양측 모두 상당한 교감이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무위는 최종 의사결정기구다. 이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당무위 개최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이번 대선은 우리가 다 합쳐도 이길 가능성이 다소 낮기 때문에 무조건 다 뭉쳐서 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라며 “이를 위해 이 전 대표 측이 승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조금 더 열어주자는 측면에서 당무위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팀이 깨지는 순간 지도부 역시 굉장히 큰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과 압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송영길 당대표도 어느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기 보다 모든 의견을 듣고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이의 제기가 있으면 표결을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당무위에서 이 지사를 당 후보로 확정할 경우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 하시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팀 기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결단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코로나19 직전 아프리카 여행 당시 케냐에서 총리로서 방문한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있다. 좌중을 압도하는데 큰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 전 대표의 역사적인 맥락과 품을 봤을 때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 의원이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 지사는 대선을 치르는 중 구속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격양된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도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 전 대표 캠프 전반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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