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의 ‘대장동 정쟁 국감’에 국회 길 잃어…민생 생각해야”

“모든 상임위가 이 지사 공세에 주력”
“野, 경기도·성남시에 정쟁용 자료요구”
“‘국민의힘 게이트’ 덮기 위한 정쟁 그만해야”

윤호중(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정쟁국감을 중단하고 민생과 국민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정쟁 올인 삼류 국감에 국회가 갈 길을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제1야당은 국정감사 첫 날부터 국감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국정감사의 많은 시간을 소진했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참고 또 참으며 국정감사를 이어왔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순간부터 ‘정쟁완판 모드’로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자당 경선도 모자라 국정감사장까지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제도에도 없는 대통령 인사청문회라도 열자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와 무관하게 이 지사의 정책을 검증하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여부가 확정되기도 전에도 일반 증인 신청을 요구하며 무의미한 논쟁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자료제출 부진을 이유로 성남시와 경기도를 항의 방문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번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자료 요구가 지난해 대비 2배 늘었다고 한다”라며 “자료 요구 내용도 경기도가 아닌 시·군 소관 내용이 18%이고 그 중 성남시 자료가 60%”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 출입 현황’이나 ‘차량운행기록’ 등이 국가위임 사무이거나 국가가 예산을 보조한 사업이냐.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의힘이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하고 의미 없는 정쟁용 자료 요구 폭탄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잠도 잘 수 없는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내부대표단은 야당이 국민의힘 측 비리를 덮기 위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추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말대로 이 지사가 설계했다면 어째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나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만 50억원을 받아가느냐”며 “도보투쟁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천막투쟁을 한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국정감사 종료를 선언하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양심이 있다면 곽 의원이 어떻게 아빠 찬스를 썼기에 50억원을 받았는지 자료를 요구하고 증인신청 해야 한다”라며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인 것이 상식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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