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의 30%가 자율주행차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골든타임입니다"(서승우 서울대학교 교수)
2030년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시대를 열기 위해 민관이 함께 모인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13일 공식출범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조성환 한국모비스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각 주체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오늘 자율주행산업협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협회에는 자율주행차 산업과 관련된 현대모비스·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등 완성차 부품, 카카오모빌리티·쏘카 등 모빌리티, KT 등 IT 업계가 참여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힘을 보탠다. 향후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모두 포함해 70개 이상 기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자율주행 산업과 관련된 민간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과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정책 개정을 위해 목소리를 모을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표준 제정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서 교수는 세계 30개국의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에서 한국이 인프라 구축 2위, 기술 혁신은 7위임에도 정책·입법이 16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자율주행 관련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보급률이 30% 이후가 된 이후 급격히 시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2030년께가 보급률 30%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때까지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향후 협회와 함께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자율주행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