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오징어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려던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이 행사를 결국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강릉시는 13일 세인트존스호텔이 오는 24일 진행하려던 ‘세인트게임’에 대해 행사 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현재 강릉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숙박시설 주최 행사가 금지돼 있다. 또 사적 모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으로 제한된다. 호텔이 세인트게임 행사를 강행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세인트존스호텔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상금 500만원을 걸고 호텔 인근 야외 소나무 숲에서 세인트게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임은 투숙객과 비투숙객 관계없이 모두 참가 가능하며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선 총 6가지 게임이 등장하지만 세인트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등 총 4가지 게임으로만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호텔 투숙객들은 객실 내 비치된 세인트게임 초대장을 찾은 뒤 정해진 시간에 게임 장소로 이동하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서로 ‘가위바위보’ 또는 ‘참참참’ 게임을 한 뒤, 패한 투숙객이 이긴 투숙객에게 객실에서 찾은 초대장을 추면 된다. 획득한 초대장의 수에 따라 커피, 맥주에서 객실 이용권까지 호텔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게 된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최후 1인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후 미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