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실습생 사망 1주일만에 유족 만난 유은혜…"큰 책임 느껴"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전남 여수시 추모의 집을 방문해 요트 정박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숨진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있다./여수=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전남 여수에서 특성화고 학생 현장실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유족을 만났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유 부총리는 여수 추모의 집을 방문해 여수 요트 정박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잠수 작업 중 숨진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만났다.


홍 군은 지난 6일 한 요트 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중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따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유 부총리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해 교육부장관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실습참여 경위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는 물론 현장실습 전반의 문제점을 살피고 제도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 군 부모의 철저한 수사 요구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기관에 유족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이번 사건 공동조사단의 당일 학교 조사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조사 계획 및 일정 등을 논의했다. 조사사항에는 학교가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을 잘 지켰는지, 실습업체는 법령을 준수했는지 등이 포함된다.


유 부총리는 “이번 (교육부·교육청의) 조사는 해경 수사, 지방노동관서의 감독과는 별도로 진행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점 분석과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철저하고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현장실습과 관련된 다양한 현장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현장실습 실시 전반에 걸쳐 보완해야 할 사항을 살펴야 하며, 고용노동부 등 여러 관계부처가 협력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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