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페덱스 등 미국 대기업이 세계 경제 회복을 누르고 있는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시간 연장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에서 기업관계자, 항만 및 화물 경영진,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경색 상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 후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월마트, UPS, 페덱스 등은 근무시간 연장을 약속했다.

페덱스는 야간에 항구의 화물이동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고 UPS는 24시간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야간 근무시간을 최대 50% 연장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스트기부터 운동화, 자전거, 침실 가구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오늘 기업들의 발표가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UPS와 페덱스를 합치면 미국산 상품의 40%를 대량으로 출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가 24시간 연중무휴 운행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공급망 병목 현상 장기화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