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기업 호그린에어, 9,042km 떨어진 미국서 수소드론 제어 성공 ‘세계 최초’

드론기업 호그린에어가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 있는 5G 수소 드론을 9,042km 떨어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격제어하는 비행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테크노파크

광주지역 드론기업인 호그린에어가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 있는 5G 수소 드론을 9,042km 떨어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원격제어하는 비행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14일 광주테크노파크(광주TP)에 따르면 이번 비행 시연에서 사용된 드론 원격 제어시스템은 5G·LTE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존의 RF 통신방식의 불안정함을 해결한 드론 제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리와 무관하게 이동통신망이 설치된 세계 어디에서든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특히 비행시간이 10~30분에 불과한 기존의 리튬배터리 드론과 달리 호그린에어의 액화수소 드론은 기체 수소보다 밀도가 800배 높은 액화수소를 연료전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과거 LTE 통신제어 기술을 활용해 약 9,300㎞ 거리의 독일 빈 대학에서 한국의 드론을 제어에 성공한 바 있는 호그린에어 측은 이번에는 수소 드론을 활용한 장거리 원격제어에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날 수소 드론 장거리 원격제어 외에도 택배 드론을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광주에 있는 드론을 조종해 커피를 배달하는 시연 등 여러 드론 기술을 선보였다.


또 치매 노인 및 실종아동, 범죄자 수색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적용한 안면인식 드론으로 실종아동 수색 시연도 선보였다.


호그린에어 측은 장시간·장거리 드론 성능을 바탕으로 실종자 수색, 물류 시스템, 현장 3D 지도 제작과 모니터링, 시설물에 대한 안전 및 공공 인프라 점검, 유류 측정 및 재난지역 발견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할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호그린에어는 작년 매출 12억에 이어, 올해 약 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고도성장을 이어가는 드론 관련 기업이다.


지난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단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호그린에어는 미국 전문드론업체인 'ASW'사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440명 종업원의 중견기업인 'HII'기업과 단독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고객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드론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스타트업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선민 광주TP 원장은 "광주TP가 구축한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호그린에어의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드론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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