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 코다코(046070)가 ‘아마존 전기차’로 알려진 리비안에 제품을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다코는 국내 완성차 벤더사와 함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멕시코 공장을 통해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코다코는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성장에 날개를 달게 됐다.
전날 코다코는 리비안 공급 관련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주가가 장중 20% 급등하는 등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리비안은 최근 국내 시장 투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다코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자동차 부품을 제조, 가공 생산하는 완성차 2차 공급업체다. 제품은 크게 엔진, 변속기, 공조장치, 조향장치 등으로 나뉜다. 최종 고객사는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에서는 GM, Ford, Crysler, Tesla 등이다.
14일 코다코 관계자는 “멕시코 자회사 MKDC에서 생산한 스티어링휠(조향장치) 부품을 고객사 만도를 통해 완성차 업체인 리비안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6개월 전 리비안으로부토 수주를 받고 제품 개발에 돌입해 올 3분기부터 납품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코다코는 자동차 부품 개발 단계인 P1, P2, P3와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9월부터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다코는 신규 수주와 추가 고객사 확보로 4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코다코는 2018년(-161억원), 2019년(-108억원), 2020년(-16억원)까지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코다코는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코다코 현대트랜시스와 10년간 4,192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흑자전환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 악재를 털고 최근 고객사와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를 투자받아 ‘아마존 전기차’로 알려진 리비안은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개발했다. 지난해 말 자동차 사전예약 1주일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되며 유명세를 탔다. 2030년까지 아마존에 전기차 10만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은 리비안은 최근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며, 11월말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