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거북섬에 ‘무장애보행로’ 조성…휠체어·유모차 OK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13일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가 완료된 거북섬 무장애보행로를 걸으며 마지막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구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부산지역 관광명소 중 하나인 송도구름산책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구는 사업비 1억6,300만 원을 투입해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거북섬에 무장애보행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장애보행로는 송도구름산책로의 등대구간과 잔교구간의 연결구간인 거북섬의 청동조각상 뒤쪽에 조성됐다. 길이 65m, 폭 2m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이나 어르신,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보호자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6월 개통된 총 연장 365m의 송도구름산책로는 일부 구간의 바닥을 강화유리와 스틸그레이팅으로 조성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주말에는 방문객이 1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하지만 거북섬 구간의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계단으로 된 탓에 휠체어나 유모차는 전망이 좋은 등대구간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이번 무장애보행로 조성으로 이같은 문제점이 모두 해결됐다.


서구는 지난해에는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들이 백사장 안쪽까지 들어가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2개소에 진출입로를 조성하는 장애인 안심길 조성 사업도 실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한수 구청장은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송도구름산책로 뿐 아니라 여타 지역 관광명소도 차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장애보행로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