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전송 단 10초"…삼성전자, 5G업로드 신기록

버라이즌·퀄컴과 공동 기술 시연
기존보다 1.5배 빠른 711Mbps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5G) 업로드 속도 세계 최고 기록을 1.5배 이상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무선통신 기술 기업 퀄컴과 공동으로 5G 기술 시연을 실시해 데이터 업로드 속도 711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에릭슨이 기록했던 기존 세계 기록인 419Mbps보다 1.5배 이상 빠른 수치다. 기존 삼성전자 내부 기록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711Mbps는 1GB 용량의 동영상을 약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해상도 영상을 업로드하고 영상 분석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산 공정 내 불량품을 검출하는 작업 등 기업용 5G 서비스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 28㎓ 대역 5G 기지국과 2.1㎓ 대역 4G 기지국, 가상화코어(vCore) 등이 쓰였다. 삼성전자는 밀리미터파 콤팩트 매크로 장비에 2개 이상 주파수 대역을 함께 이용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을 도입해 기존 200㎒ 업로드 대역폭을 2배 확장했고 여러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 등을 적용해 신기록을 썼다. 속도 측정에는 퀄컴 4세대 5G 밀리미터파 모뎀·RF 시스템인 ‘스냅드래곤 X65’를 탑재한 시험용 스마트폰이 사용됐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신기술 개발 및 협력을 통해 가입자와 기업의 통신 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다양한 5G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8㎓ 5G 콤팩트 매크로 장비.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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