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평)당 1억원’ 시대를 연 반포 한강변의 ‘아크로리버파크’의 중형 면적 매물이 50억원에 연이어 거래됐다. 30평형대는 40억원, 40평형대는 50억원 대에 그 가격대가 굳혀지는 분위기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13층) 매물이 50억원에 손바뀜됐다. 그 전달인 8월11일 112.99㎡(11층)이 50억원에 거래된 이후 한 달 만이다. 전용 112㎡ 면적은 평수로 따지면 45~46평 정도로 중형 면적이다. 현재 같은 단지 내 비슷한 평형의 매물 호가는 50억원에서 52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국내 최초로 ‘평당 매매가 1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를 이어오며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이라 불리는 전용 84㎡가 ‘평당 1억원’을 훌쩍 넘는 42억원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강남권의 고가 인기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의 부동산 매수 심리는 5주 연속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통계를 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101.9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월 셋째주 이후 6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0부터 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