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은 이미 동맹국을 잇는 중요한 연결 고리로 떠오른 상태다. 미중 패권 전쟁 속에서 전기차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면서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는 처음으로 화상 정상회의에서 희토류 정제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언제든지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당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쿼드가) 저비용·저방사선 폐기물 정제 기술 개발 및 채굴·정제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 실무 그룹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움직임이 나왔다. 미국 화학 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희토류 생산 기업 라이너스와 합작사를 세워 희토류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 정제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데 이를 깨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희토류 광산 ‘마운틴패스’가 재가동되면 이곳에서 생산된 희토류를 해당 가공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호주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호주와 인도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그 이후 주요 광물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R&D)·무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