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도 영하권…다음주 금요일(22일)까지 '10월의 겨울'

수요일 또 혹한, 주말엔 평년기온

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가량 내려가며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앞 온도계가 9도를 가리키고 있다./연합뉴스

64년 만에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10월 한파가 이번주 후반까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8일 아침 출근길까지 곳곳에서 영하권 추위가 예상된다. 화요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추위가 주춤하지만 수요일부터 다시 2차 추위가 찾아오며 주후반까지 한파가 예상된다. 평년보다 7~8도 낮은 한파가 찾아온 뒤 주말을 기점으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진다.


17일 아침 서울은 영상 1.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10월 중순 기준 1957년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됐다. 서울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2004년 한파특보에 10월이 포함되고 같은해 10월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이후 17년 만이다.


10월 중순에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추위는 늦더위를 몰고 온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북서쪽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급남하하며 찾아왔다. 상층에서 다가온 매우 차가운 공기는 제트기류를 타고 북극 한기를 급격한 속도로 끌어내리며 강한 추위가 갑작스레 찾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야외업종 종사자, 노약자, 등산객 등은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며 “일부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물건 날림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