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당심 잡자" 尹, 주호영·洪, 최재형 품었다

경선 중반부 인사 영입 경쟁 치열
洪 “崔는 경선 게임 체인저 될 것”
尹, 朱 영입에 “천군만마 얻은 듯”

17일 최재형(왼쪽 첫번째) 전 감사원장은 홍준표(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로, 주호영(오른쪽 첫번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로 합류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이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2강(强)’ 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막판 세 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홍 후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윤 후보는 TK 중진 주호영 의원을 각각 영입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두 다툼 중인 두 후보는 당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원 투표 비중이 50%인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에 호소할 수 있는 인물들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최 전 원장을 공식 영입했다. 최 전 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며 “홍 후보가 도덕성과 확장성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홍 후보 측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경남 진해 출신인 최 전 원장의 합류가 전통 보수층 지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미스터 클린’인 최 전 원장은 경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공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후보는 “최 전 원장과 함께 비리 캠프를 물리치고 경선 승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주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 수성구에서 내리 5선을 하고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보수 진영 대표 인사다. 주 의원은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 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캠프 관계자는 “주 의원은 당원 비율이 높은 영남권에서 당의 중진으로 활동해오신 분”이라며 “불교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분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윤상현·이종성·조해진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추가 영입했다. 특히 4선의 윤 의원은 총괄특보단장을 맡아 캠프 재정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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