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李 당선도 정권교체'…진중권 "文정권 실패 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집권 여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실패를 자인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의 방송 인터뷰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내친 김에 사과도 하시죠"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정권교체는 시대정신"이라며 "이제는 송영길 대표마저 정권교체를 외친다"라고도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정권 교체 욕구가 높은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송 대표는 17일 전파를 탄 MBN '시사스폐셜'에 나와 차기 대선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 심판의 성격도 당연히 일부 있지만 보다 큰 것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정권 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송 대표는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재창출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되 부족한 점들은 보완·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송 대표의 발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론'보다 '정권 교체론'이 더 우세한 상황을 반영해 나온 것으로 읽힌다.


지난 14일 공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에서 응답자의 55.7%가 '정권 교체'를 원했다.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비율은 36.2%로 격차가 19.5%포인트에 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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