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돈다발 사진’ 김용판에 “공작하다 공작새 될 듯…학예회 수준 국감”

“郭 유서대필 사건 공작 생각 나…
김용판, 국정원 댓글 사건 덮기도”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북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조해진 교육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현금다발 사진을 제시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공작했는데, 내가 볼 때는 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공작을 국정감사장에서 터뜨리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자세”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새가 될 것 같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공작이 새이기는 하지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공작을 해서 진짜 공작새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저는 이것(사진 제시)을 딱 보면서 옛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유서대필 사건 공작 같은 게 생각이 난다”며 “윤상현 의원의 함바왕 조작 사건도 공작한 냄새가 풀풀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제기한 내용을 보니 전혀 엉뚱하고 황당한 사진을 기초로 해서 학예회 하는 수준의 국정감사를 하지 않았나”라며 “오른쪽에는 검찰 출신 김도읍 의원, 김용판 의원 본인은 경찰 출신, 그리고 그 옆에서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렸던 김형동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다. 검찰과 경찰, 변호사 세 사람이 국민들이 다 지켜보는 엄중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부분이 사실 내용은 ‘D’고 그 다음에 부정행위를 했기 때문에 시험지를 몰수당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이분이 예전에도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해서 급하게 덮었던 분 아닌가”라며 “그랬다가 나중에 유죄가 돼 탄핵의 결정적인 증거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김용판 의원님, 우리 동료 의원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국민들한테, 특히 여당 의원님들한테 크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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