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전용기 의원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향해 “5·18 유공자 가슴에 못 박은 그 입을 닫고 석고대죄 하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호남과 광주 시민들의 시각은 멀리 서울에서 그 날의 고통이 어땠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함부로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윤 예비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호남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쿠데타만 빼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BBK 사건만 빼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만 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라며 “하루가 멀다하고 망언을 일삼고 선동과 왜곡이 일상인 윤 예비 후보의 정체는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광주의 수많은 시민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사실”이라며 “40년이 지나도 단죄를 못한 역사가 여전히 광주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윤 예비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갈수록 태산”이라며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직 광주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