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급식조리사, 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다. 이로 인해 20일 일부 학교에선 아이들의 급식을 빵과 우유로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총파업에 약 4만명이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에 참가하는 유치원, 학교 수는 6,000여곳이다. 서울 집회에는 약 1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의 요구조건은 처우개선이다. 7월부터 연대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임금인상을 두고 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비정규직은 공무원 9급이 받은 임금의 평균 66%를 받고 있다. 이에 노측은 9%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13%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요구사안 중 하나다.
총파업 참가 대상인 일선 학교에서는 급식 대신 빵과 우유가 지급되거나 식단이 줄어든다. 2019년 3월 총파업 당시에도 빵과 우유로 급식이 대체됐다. 연대 한 관계자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달라"고 말했다.
연대는 20일 하루만 파업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교육부와 단체 교섭이 지지부진하면, 올해 추가 단체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