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0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곡성 농업회사법인 초정의 정인숙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곡성 옥과면에 위치한 초정은 토마토와 멜론, 딸기, 사과 등 지역 농산물을 매입해 발효식초, 발효차 등 발효 가공제품을 제조·판매하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다.
정 대표는 전국 농수산대학을 다니며 발효 공부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본격적으로 발효연구를 하며 체득한 지식을 전파했다. 식초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균주인 초모(醋母)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초정을 설립했다.
현재 초정은 농업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곡성군 등과 협업해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 멜론 발효식초·차, 산양삼식초, 울금 발효차, 토마토 상큼주스 등 90여 종의 발효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통 발효식품의 명맥을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초정생활발효학교도 설립했다. 지역 중·고등학교 교사의 학습공동체 연구활동, 농업인의 발효교육을 지원하고, 전남조리과학고등학교에서 체험실습 교실을 운영한다.
그 결과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식생활체험공간’ 인증, 할랄인증, 전통식품인증 등을 받았으며, 올해는 농진청 ‘품질인증 교육농장’ 인증, 미국 FDA 인증 등을 획득했다. 발효식품과 관련한 16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농촌·자연·관광을 연계한 여행 프로젝트 ‘곡성여기애(愛) 내몸이 웃는 로컬체험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해 발효음료 및 와인 제조 발효체험을 통해 슬로푸드인 발효식품의 장점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정 대표는 “발효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을 제공하고, 발효카페와 체험학습장 운영으로 후손들에게 바른 먹거리와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초정은 소비자에게 제조·가공, 체험, 교육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선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기업”이라며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