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발전하는 정부로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19일 청와대 관계자는 송 대표의 ‘정권교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보다 문재인 정부를 더 넘어서서 발전된, 우리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다 이어가면서 혹시나 부족했던 점이나 더 발전될 것이 있으면 발전하는 정부로 만들겠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7일 MBN '시사스폐셜'에 출연해 "정권 교체 욕구가 높은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재창출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되 부족한 점들은 보완·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자인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송 대표의 정권교체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자랑스러웠다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들이 문재인 정부를 실패로 규정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송영길 대표마저 정권교체를 외친다”며 "내친 김에 사과도 하시죠"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론'보다 '정권 교체론'이 더 우세하다. 앞서 지난 14일 공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에서 응답자의 55.7%가 '정권 교체'를 선택했고, 이는 ‘정권 재창출(36.2%)' 응답과 19.5%포인트 높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