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업계 1위인 휴맥스(115160)모빌리티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차량 관리 및 정비 전문 업체인 카123제스퍼 인수를 추진한다. 휴맥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잇따라 몸집을 키워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마이스터PE(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카123제스퍼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카123의 우선주에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형태인데 인수액은 300억 원 안팎이다.
최근 카123에 지분 투자를 통해 2대주주로 올라선 휴맥스그룹은 마이스터PE가 인수할 카123 지분에 대해 추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가 사실상 카123의 새 주인 자리를 예약한 셈이다.
카123은 △자동차 구독(중장기 렌털) △전기차 패키지(대여 및 충전기 설치) △방문 정비 서비스 등 종합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구독은 현대차·르노캐피탈 등과 함께 2018년 최초로 선보였고,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차량 관리(정비) 구독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카123은 20년간 축적된 전국 1,35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토대로 차량 구독 서비스와 동시에 차량 유지 관리 및 방문 정비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카123은 창업자인 송윤화 대표와 함께 SK네트웍스·한국테크놀로지그룹·산은캐피탈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휴맥스그룹은 법인용 카셰어링 서비스인 ‘카 플랫 비즈’, 유료 주차장 브랜드 ‘하이파킹’ 등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이번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그룹에서 주차장 사업을 맡고 있는 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 인수합병(M&A)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공격적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지난해 300여 개 민간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하이파킹을 VIG파트너스로부터 1,7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올 초에는 AJ파크도 품어 국내 유료 주차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휴맥스는 지난 6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국내 1위 급속·초급속 충전기 사업자인 대영채비에도 공동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