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다발 사진, 단순 실수 아냐…‘전담 조직’ 만든 듯”

宋 “제명해야…새로운 정치 안 맞는 구태”
김웅 소환 불응엔 “공수처 왜 미적거리나”
이재명 사퇴는 “이번 주 중 하지 않을까…
사퇴 후 바로 이낙연 만날 수 있도록 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현금 다발 사진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 20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금 창피를 당했는데, 김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윤리위원회에 (김 의원을) 일단 제소할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서 당에서 징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대표나 제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는 구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데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하라. 그럼 저희 민주당이 바로 동의하겠다”며 “왜 그렇게 공수처가 미적거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미 압수수색까지 했고, 손준성 검사가 보낸 파일까지 확보됐고, 녹취록도 다 나왔는데 이 정도 증거를 가지고 소환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대표 권한으로 김웅 의원에게 출석을 권유하라고 촉구할 의향은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또 TV토론을 이 대표하고 할 텐데, 그때도 물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면 사퇴하실 것으로 본다. 이번 주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빨리 해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사퇴를 하시고 이낙연 전 총리님과 후보님이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국감 끝나고 이 후보가 도지사를 사퇴하고 나면 바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컨벤션 효과를 잘 못 누리고 있는 것”이라며 “당내에 아무래도 분란이 있다 보니 그런 게 있는데, 서서히 같이 통합되면서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은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가, 여론조사 특성상 후보들 간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면 각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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