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산지역 유통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20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나들이 관련 품목 판매가 최근 크게 늘기 시작했다.
가을 세일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판매 매출은 14%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을 나들이와 관련된 품목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니콘, 캐논 등 카메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이상 판매가 늘었고 모자, 선글라스도 2배 넘게 팔렸다.
마스크 착용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화장품도 해당 기간 15% 이상 늘었다.
결혼식 등 행사 인원 제한도 일부 완화됨에 따라 핸드백 구두도 30%가량 늘었으며 여성복 판매도 22% 증가했다.
백화점 식당가에도 주말을 맞아 방문 인파가 몰리면서 식당가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
반면 축산, 수산, 주류 등 집밥과 집에서 마시는 술(홈술) 관련 품목들은 최대 15% 판매가 급감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 관련 품목 수요가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가도 다양한 할인행사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8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듀엘, 쥬크, 씨씨콜렉트 등 대현그룹 대전을 진행하며 같은 기간 광복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가을 아우터 대전, 콜핑 트레킹 할인전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웨딩 수요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을 기대하면서 이달 말일까지 웨딩위크 테마로 관련 프로모션도 일제히 전개한다.
정호경 롯데쇼핑 홍보실 팀장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일부 품목 위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본격적인 일상 회복 국면 전환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더욱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