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 아파트 10채 중 9채는 '중소형'

1~2인 가구 증가에 수요 집중
5년간 '전용 85㎡ 이하' 91.8%
비중도 점차 늘어 올해 93.9%
수도권은 60㎡ 이하 44% 달해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0채 가운데 9채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1년 10월 15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28만 8,901가구 가운데 118만 3,412가구(91.8%)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중소형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7년 90.2%였던 중소형 비중이 2018년 91.4%, 2019년 91.6%, 2020년 92.1%를 거쳐 올해는 93.9%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비중은 2000년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중소형 이하 비중이 특히 높았다. 전체 물량에서 소형(60㎡ 이하)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의 경우 44.0%로 절반에 근접했다. 반면 지방은 18.5%에 그쳤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비중이 큰 데는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수도권은 지방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은 반면 대출 규제는 더 심해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에 수요가 집중됐고, 이에 따라 공급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가구 분화 등으로 평균 가구 규모가 작아졌고 신축 아파트의 평면 개선으로 공간 활용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2030세대가 수도권 주택 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떠오르며 소형 매수에 나선 것도 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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