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및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매출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포스코케미칼은 올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5,0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15억 원, 당기순이익은 409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4%, 496.6% 늘었다.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에너지사업부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양극재 매출의 경우 니켈 등 원료 가격의 상승분이 판매 가격에 반영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인 1,717억 원을 달성했다. 음극재 매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427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전 분기(428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라임케미칼·내화물 등 전 사업 부문이 견조한 개선세를 보였다. 라임케미칼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9% 증가한 1,728억 원을, 내화물 제조 정비는 같은 기간 1.2% 성장한 1,048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향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및 중국 현지 배터리사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0% 감소한 337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건설기계 및 건설 수요 회복에 매출은 같은 기간 5.9% 오른 9,719억 원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및 운임 인상 타격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44.1% 감소한 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특히 건기 사업이 환경·안전 검사 등에 따른 중국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영업이익(225억 원)이 전년 대비 65.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엔진 부문은 사외 엔진 수요 회복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