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석방집회’ 참가한 민주노총 관계자 10여명 경찰 수사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 차도가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검찰 송치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경찰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며 경찰서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인 조합원들이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양 위원장이 구속된 지난달 2일부터 구속 송치된 6일까지 닷새 동안 종로경찰서 앞에서 양 위원장 석방 촉구 집회를 연 민주노총 주요 관계자 10여명을 이달 중순께 입건했다. 혐의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이들은 양 위원장이 구속되자 종로서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기습 항의 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양 위원장이 구속 송치되던 중 도로로 뛰어들어 호송차를 손으로 두드리고 차 앞을 가로막는 등 경찰과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을 입건했다”며 “피의자 신문 조서를 모두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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